[카일의 일상#798]달콤한 휴가 전에는 쓰디쓴 마무리

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휴가를 앞두고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막상 직전이 되면 늘 그렇듯이 예상한 일들과 예상치 못한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네요. 머릿속은 이미 한국으로 가 있는데, 현실은 부랴부랴 마무리해야 할 업무들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겨우 정리하고 공항으로 향했는데, 이번엔 또 비행기가 문제를 일으키네요.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가 무려 세 시간이나 지연이라니, 다행히 전 시간대 항공편으로 바꾸고 대기 중입니다. 휴가길이 이렇게도 험난할 수 있나 싶습니다. 아니, 말레이시아는 늘 험난하네요.

수속을 다 마치고, 동료가 업무 얘기를 해서 노트북을 켜려는데, 노트북까지 말썽을 부리네요. 케이블을 꽂지 않으면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상태. 교체 시기가 내년 초라 아직 좀 남았는데, 이래저래 고생길이 보입니다. 업무 마무리도, 휴가 준비도, 심지어 장비 상태까지… 참 쉽지 않네요.

휴가라는 게 그냥 가만히 주어지는 게 아니라 이렇게까지 많은 관문을 통과해야 가능한 건가 싶습니다. 그래도 마음만큼은 이미 떠나 있으니, 모든 게 끝나고 나면 진짜 달콤한 휴식이 기다리고 있겠죠.
어쩌면 업무보다 더 빡빡한 일정이~
6개월만에 가는 한국~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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