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일상#773]화를 많이 내면 머리가 나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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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일을 한 지 어언 1년,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기엔 부족하지만 나름 적응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화가 나는 상황이 매우, 자주, 생깁니다.
어느샌가 앵그리버드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는데, 이럼 제 몸에 나쁘지 않을까?
동료가 우스갯소리로, 실제로 화를 많이 내는 사람의 지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해서 챗에 문의를 해보니 일부 맞는 얘기라고 답변을 주네요.

"화를 많이 내면 IQ가 나빠진다"는 과학적으론 정확하진 않지만, 일정 부분 사실에 근거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지속적 분노 상태는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을 과다 분비 시키고, 이 호르몬으로 인해 논리적 사고, 판단, 집중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시킵니다.
그 결과 판단력, 집중력,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짐으로 해서 IQ를 제대로 못 쓰게 된다고 하네요.
일시적인 인지 기능 저하지, 지능 손상은 아니라는 거죠.
이를 '머리는 있는데 와이파이가 끊긴 상태', 'CPU는 정상인데 램이 꽉 찬 느낌'으로 정보 처리 능력은 줄지만, 두뇌의 스펙 자체가 나빠지는 건 아니라고 설명해 줍니다.
이로 인해 화가 많은 상태가 습관이 되면, 전두엽 활동이 장기적으로 위축될 수 있어, 뇌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분명하다고 하네요.

실제로 이런 게 아니라도, 화가 나면 이성적으로 판단이 흐려지는 경험이나, 몸에서 열이 나는 걸 느낄 수 있는데, 단순히 감정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결국 내 몸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는 경험을 다들 해보셨을 것 같아요.
저도 어릴 때, 드라마나 소설에서 홧병으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전혀 이해하지 못 했는데, 나이가 드니, 화를 내는 순간 몸이나 얼굴, 아님 뇌에서 열이 나는 걸 체험할 수 있었어요.
아, 사람이 이렇게 홧병으로, 뒷목잡고 넘어갈 수 있겠구나 실제로 느껴보았던 거죠.
생각해보니 그런 시절이 있었네요. 그래서 결국 한 동안 휴식을 취했고, 그 덕분에 아직 제가 이렇게 살아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사람이 정말 힘들면 그 동안 하던 습관이나 행동, 마음을 바꾸게 된다고 하잖아요.
지금이 그런 또 다른 타이밍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먼가에 진다는 생각 대신, 나를 위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해야겠습니다.
누군가를 바꿀 순 없죠, 결국 바뀌어야 하는 건 저 자신!
(이 것조차도 아직은 뭔가 타협하는 것 같고, 핑계처럼 느껴지긴 하지만요, 허허허허)
나를 위해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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