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일상#769]마른 하늘에 비
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말레이시아의 6월은 굉장히 뜨겁습니다.
한국보다 습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래도 야외로 나가면 뜨거운 뙤약볕에 숨이 턱턱 막힙니다.
잠시만 밖에 있어도 검게 그을리지요.
그러다가 하늘의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 오르며 멋진 광경을 보여주다가, 어느새 심통이 났는지 어느새 검은 빛으로 변하면서 어느 순간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무지개도 자주 보게 되네요.
어제도 퇴근 길, 저 멀리 검은 구름이 잔뜩 몰려있길래 비가 오겠거니 했는데, 숙소 도착하자마자 비가 막 쏟아졌습니다.
반쪽 하늘은 햇볕이 쨍쨍, 멋진 노을을 보여줄 준비를 하는데 말이지요.
보슬비도 아니고 콸콸 (사진에는 다 안 담겼네요.)
오늘로써 말레이시아 파견 만 1년을 꽉 채웠습니다.
내일이면 1년 기념일이 되겠네요.
1년 벌써 지났나 싶지만, 하루하루는 너무나 길었습니다.
아직 마무리까지 반 이상 더 가야하구요.
크게 변화되는 것 없이 늘 어렵게 흘러가나 했더니, 또 어느 시점엔 나름 변화의 시기가 찾아오는가 봅니다.
또 내일은 어떤 일이 펼쳐질지, 두려움 보단 덤덤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외노자의 삶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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