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수다#773] 정년, 그 길지만 찰나 같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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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의 근무 기간을 마치고 정년을 맞이한 선배님.
그동안 늘 묵묵히 현장을 지키며,
회사와 가족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오신 분이다.

소감 한 마디를 부탁드리자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하신다.
“가족들 얘기를 하려니까…” 하시며 잠시 말을 멈추신다.
그 한마디에 모든 세월이 담겨 있었다.

함께 듣던 직원들도 덩달아 눈시울이 붉어진다.
살아가기 위해, 가족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다 보니
남은 건 백발과 후회뿐이라는 그 말이 가슴을 깊이 파고든다.

‘가족을 위해 일했지만,
정작 가족과는 멀어졌던 세월이었다’는 고백,
아마 많은 이들이 공감할 이야기일 것이다.

우리 젊은 세대는 조금이라도 다를 수 있을까?
조금은 덜 후회하고, 조금은 더 따뜻하게,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그 모든 질문을 남기며,
오늘 우리는 한 분의 멋진 여정을 축하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선배님.
이제는 제3의 인생을 후회 없이,
오롯이 당신의 시간으로 채워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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