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일상#501]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휴가라 아빠가 계신 시골에서 놀고 있는데요.
자라는 농작물 보는 것도 좋고, 딱히 할 일 없는 듯 부산한 것도 좋은데, 그 중에서 강아지랑 노는 게 젤 잼있네요.
아빠가 이미 아침 산책까지 시킨 흰둥이를 또 데리고 나와 동네 한 바퀴를 합니다.
새끼 세 마리 중 젤 용감해 보이는 녀석은 대문을 나서긴 했으나, 결국 집 밖으로 나오질 못 하고, 천방지축 두 마리만 엄마를 따라 나서네요.
아직까지 자기 몸을 제대로 주체 못해, 달리다가 넘어지고, 차에 놀라 피하다가 논 두렁에도 빠지고, 신이 나 보입니다.
반면에 엄마인 흰둥이는 새끼들과 있을 때보다 표정도 밝아보이고, 한 결 가뿐해 보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육아는 다 힘든가 봐요.
아빠를 잘 따라서 너무 이쁨 받는 흰둥이, 철 모를 시절 저에게 큰 흉터를 안겨주긴 했지만, 저도 흰둥이에게 정이 많이 가네요.
나이가 들수록 더욱 차분하니 어른스러운 흰둥이.
그러니 아빠가 어딜가든 똘똘이라며 그렇게 챙기시는지도 모르겠네요.
좀 길게 동네 산책을 해보려 했는데, 동네 어느 집에서 짓는 개소리에, 애들이 놀라 도망칩니다.
엄마가 보여도, 개짖는 소리에 도망쳐서 결국 집으로 돌아갑니다.
저 멀리 아빠가 보이지 귀가 얼굴에 착붙되며 꼬리를 흔드네요.
예전처럼 막 뛰어가지 않고 차분히 기다리는 흰둥이 목줄을 놓아주니 아빠에게 신나게 달려갑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흰둥이와 강아지들 ㅎㅎ
집에 돌아가기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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