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자른 수박
저희 가족은 수박을 단 한번도 사 먹어 본적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수박 하나를 사서 둘이서 먹는다는 것이 사실 불가능하다 생각했고, 아내가 수박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그 이유였을 겁니다.
하지만 아내는 첫째를 임신했을 때 평소에 좋아하지 않던 수박을 찾았었습니다. 입덧이 심했을 때 수박으로 그 기간을 버텼던 것 같습니다. 그마저도 수박 한개는 많아서 항상 가까이 사시는 장모님이 수박을 사시면 반통을 나눠주시곤 했었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손님이 집에 오실 때 수박을 사오시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저희 가족이 수박 한통을 다 먹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통을 사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제주도로 이사를 와서는 가까이 사셔서 종종 수박을 나눠주셨던 장모님도 안계시다 보니(?) 첫째가 수박이 먹고 싶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내가 수박 한통을 사왔습니다.
첫째가 수박을 잘라보고 싶다 하더라구요.
식칼 사용하는 것이 조금 위험해 보였으나, 지켜보면서 기다려주기로 했습니다.
유튜브로 수박자르는 방법에 대해서 찾아보더니 드디어 가족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수박을 만들어(?) 냈습니다. ㅎ
한 30여분 걸렸습니다.
조각을 하는 건지, 수박을 자르는 건지... ㅎ
30분 걸려서 자른 수박.. 3분만에 먹어치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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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수박이 참 먹기 쉽고 이쁘게 잘 잘렸네요 ㅋ. 그래서 더 순식간 드셨나봅니다.
수박을 수박바처럼 조각을 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