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수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땐 넓은 길이 아니라 작은 샛길을 많이 이용합니다.
빨리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주의 구석구석을 알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해안도 마찬가지 입니다.
동서를 이동할 때 크게 일주동(서)로, 중산간길, 산록도로를 많이 이용하지만 역시 여유가 있을 땐 작은 해안도로를 찾아서 이용하곤 합니다. 얼마전 표선쪽을 갔다가 올 때도 그랬었는데요. 시간도 여유가 있고, 도로에 차도 거의 없어서 창문을 열고 바다를 보면서 운전을 했습니다.
멀리서 어? 이게 뭐지? 하는 생각에 차를 세웠습니다.
물이 많이 빠져있긴 하지만 해안가에 물거품이 보이는데 파도 같아 보이진 않고...
용천수였습니다.
간혹 바닷가에서 조금씩 용천수가 나오는 것을 보곤 했지만 이렇게 많이 솟아오르는 용천수는 처음 봅니다.
담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는 물고기가 많다고 하던가요?
사진에는 잘 보이진 않지만 두루미(?) 처럼 보이는 새들 용천수 주위에서 먹이를 찾는 모습도 많이 보였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여유가 있고, 신발이 샌들이나 슬리퍼였다면 용천수까지 가보았을 것 같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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