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SKT가 치고 욕은 도미노가 먹는다?

몇달전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어서 유심을 교체하게 만든 SKT이 고객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여러가지 행사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8월부터 12월까지 매달 데이타 50GB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인가 봅니다. 최저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저에겐 반가운 소식이었죠.
이것 말고도 SKT와 제휴되어 있는 여러 곳에서 통신사 할인 행사들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파리바게트 50% 할인 행사를 한다고 하여, 빵을 잔뜩 사왔었구요.
어제는 도미노피자 포장주문은 60% 까지 할인해준다고 하여 정말 어렵게 주문을 했습니다.
재접속을 열번도 넘게 하면서 겨우 주문을 했구요. 예정된 시간에 맞춰서 매장에 찾으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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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금액이 49,000원인데 3만원 가량 할인을 받았다면 엄청난 할인 아닌가요?
아무튼 그렇게 주문을 하고 수령가능 예상 시간 10분 정도 전에 매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헉!
매장 안에 스무명도 넘는 사람들이 피자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직 십분이 남았으니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기다리면서 계산대 쪽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보니 뭔가 문제가 생긴 듯 했습니다.
손님들이 주문을 하면 매장에서 주문정보가 뜨면서 피자상자에 붙이는 라벨지가 출력이 되는 시스템인 듯한데, 라벨지가 출력되는 프린터기가 고장났다는 겁니다. 그래서 고객들의 주문상황을 알 수 없다는 겁니다. ㅠ
고객들의 주문 내역도 확인하지 않고 피자를 만들고 있는데 나온 피자들을 상자에 넣으면서 어떤 피자를 주문한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고 자신의 주문 내역과 같은 피자가 나오면 그사람을 챙겨주는 식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거칠게 항의했지만, 매장 직원은 죄송하다는 말만 계속하고는 프린터기를 고쳐야 이 사단이 해결이 된다면서 연결도 잘 안되는 본사에 전화만 계속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큰소리를 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어떤 것을 주문했는지 확인해달라고 하면서 확인하고는 그것부터 만들어주겠다 하는 겁니다. 150판의 피자가 밀려있으니 이해해달라고 하는데 전혀 이해안되는 행동만 보였습니다.
제가 매장에 도착한지 한시간 가량 지나고 나서야 프린터기가 고쳐졌습니다.
프린터기가 고쳐졌는데도 매장직원은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 행동을 하는데 라벨을 하나도 확인을 하지 않고 여전히 큰소리 치는 사람들 위주로만 확인하고 피자를 만들어주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취소를 원하시는 분들은 그냥 가시면 나중에 안찾아간 사람들은 영업이 종료된 이후에 취소처리를 해주겠다고 하구요.
보다 못해 어떤 분이 종이와 펜을 가져오시면서 취소를 원하시는 분들 전화번호를 적고 가시라고 준비해주시더라구요.
이미 늦은것 조금 기다려보자면서 지켜봤는데 저보다 한참 늦은 시간에 수령하기로 한 분을 먼저 챙겨주고 있었습니다.
참다참다 저도 큰소리를 쳤습니다. 이렇게 전산이 꼬였다면 여기 모인 분들의 예상수령시간을 확인하고 시간순서대로 주문내역을 확인하면서 주문을 도와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저의 주문내역을 물어보는 겁니다. 제 것부터 해주겠다면서요. 너무 화가 나서 내것을 먼저 해달라는 말이 아니지 않냐라고 하면서 일처리 방식을 얘기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또 죄송하다면서 다른 분을 확인하네요. 너무 어이가 없고, 이 사람하고는 도저히 말이 안통할 것 같아서 다시 한번 큰소리를 쳤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저보다 예상 대기 수령시간이 먼저 이신 분들은 전부 가신 듯하여 그럼 제것 주문 확인하고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저의 예상 수령시간은 20:37분이었는데요. 차로 십분거리에 있는 피자집에서 피자를 수령받아서 집에 가니 밤10시가 넘었습니다.
저녁도 못먹고 계속 기다렸던 가족들에게 제가 미안하더라구요.

왜 사고는 SKT가 치고 욕은 도미노가 먹는 상황이 발생되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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