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일곱째날 - 서귀포항에서 생선 구입하기

오랜만에 아침에 서귀포항에 다녀왔습니다.
서귀포항은 고깃배들이 밤새 잡은 고기를 새벽에 경매를 통해서 상인들에게 판매를 하고 남은 생선을 소매로 살 수 있거든요. 소매이긴 하지만 일반 소매가 아니라서 아주 저렴하게 생선을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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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기간에 한번 가야지 했었는데 그동안은 아침 조업이 없었고, 오늘은 출항했던 고깃배들이 들어왔습니다.

아침 7시경에 갔었는데, 이미 새벽에는 상인들에게 경매를 통해서 생선들이 낙찰이 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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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뒤늦게 들어온 배도 있었고, 배에서는 컨베이어 벨트로 잡아서 얼린 생선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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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경매가 끝나고, 좌판이 열려서 소매로 생선을 판매하는 아주머니들이 계시는데요.
오늘은 그런 아주머니들이 안보이더라구요.
아니 정확히는, 계시기는 한데 평소처럼 여러가지 생선들을 판매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여쭤보니 오늘은 오로지 갈치만 판매를 한다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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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쯤 서귀포에서는 갈치축제가 있었습니다.
그때 갈치 좀 사 볼까 하고 축제에 간다고 했더니 주위분들이 모두 말리시더라구요.
갈치 축제 때는 냉동갈치도 많고, 갈치의 살이 제대로 오르지 않아서 맛이 별로라고 하더라구요.
추석이 지나고 10월 중순 정도 되어야 맛있는 갈치가 나온다고 했었습니다.
그때 그 말들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갈치 한상자 구입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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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크기마다 가격이 다른데 비싼 것은 한마리에 10만원이 넘는 것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적당한 크기의 갈치로~ 5kg에 7마리 정도였고, 13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처음엔 옥돔이나 다른 잡어들을 구입할 생각으로 갔었는데요.
(6~7만원 정도면 정말 몇달 먹을 생선을 구입했던 경험으로..)
갈치는 비싸서 생각도 못했는데... 지금이 제일 맛있다는 말이 생각나서 구입했거든요.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서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 갈치구이와 갈치조림을 했는데요.
정말 잘 샀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냉동 갈치가 아니라 신선한 생물 갈치가 바로 이런 맛이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소분해서 지퍼백에 담아두면서 드는 생각이 이 정도 양이면 네식구가 먹기에 절대 적은 양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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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에 오셔서 숙박을 하신다면 아침에 서귀포항에 가셔서 이렇게 생선을 구입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바로 생선을 손질해서 육지로 택배로 발송까지 해주시거든요!

Google Maps https://maps.app.goo.gl/cZnNeBja5qhkSYN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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