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초기 고장
서귀포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여름이 더 긴~ 것 같습니다.
그만큼 벌레도 식물도 참 살기 좋은(?) 곳 인 듯 합니다.
7월 마지막주에 육지로 올라오면서 한달만 잘 버텨달라는 마음으로 떠나기 전날 마당 잔디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예초기로 잔디를 정말 짧게 정리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4주 만에 서귀포집을 방문했을 때, 잔디는 한뼘이나 자라 있었습니다. ㅎ
서귀포에서 살 때 제가 이발을 하는 횟수보다 예초기를 더 자주 사용했었던 기억을 떠 올리면서, 서귀포에서의 저의 첫번째 일과는 예초기를 돌리는 거였습니다.
토요일 오후 예초기를 돌리는데, 마당의 1/4 을 정리할 때 였습니다. 예초기의 끈이 딱 떨어졌습니다. ㅠ
주변에서 많이 사용하는 예초기가 아니다 보니 예초기 끈을 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서귀포에서 제일 크다는 철물점과 공구가게 등을 방문했습니다.
세곳을 방문했는데 모두 처음보는 예초기라면서 소모품인 끈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ㅠ
그렇다고 마당을 그냥 두고 올 수도 없고...
고민하다가 전지가위를 이용해서 잔디를 깎기 시작했습니다.
힘들고 오래 걸리고, 깔끔하게 정리도 안되고... ㅠ
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저는 육지에서 예초기 끈을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준비해두었고, 서귀포는 비가 많이 오면서 잔디는 일주일만에 다시 쑥~ 자랐다고 합니다. ㅠ
잔디에 왜 이렇게 예민한가 싶으시죠?
마당에 잔디와 잡초 관리를 바쁘다고 한두달 못한 적이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간만에 예초작업을 하다가 마당에서 뱀을 발견한 적이 있었습니다.
놀랄까봐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말을 안했었거든요.
추석명절 연휴기간 서귀포에 갈 예정인데요.
올해 마지막 예초작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