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목 관아
2주전 주말 제주목 관아를 다녀왔습니다.
제주에 살면서 아내가 제주목 관아 야간개장을 가보고 싶다라는 말을 여러번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주시에서 밤늦게까지 하는 야간개장을 보고 서귀포로 넘어가면 시간이 너무 늦어질 것 같아서 계속 미뤘었습니다.
(제주도 사람 다 됐나 봅니다. 기껏해야 서귀포와 제주시는 한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데 말이죠. ㅎ)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었나요?
제주목 관아를 찾아서 가는데 차량 통제를 하더라구요. 조금 멀리 주차를 하고 걸어서 무슨행사를 하나 하면서 가보았습니다.

제주도를 남북으로 나누면 북쪽은 제주시이고 남쪽은 서귀포시 잖아요.
제주시에 속한 제주의 각마을들이 퍼레이드(?)를 하더라구요.


그 행렬이 정말 길어서 끝까지 보지는 못하고 제주목 관아 관덕정으로 향했습니다.

이 곳은 조선시대 제주의 행정을 관할 했던 곳입니다.
평일 낮에 방문하면 입장료도 있지만 저희는 도민이기도 하고, 이날 행사는 탐라문화제 행사여서 무료개방이었습니다.

입장료를 받기는 커녕 입구에서 떡을 나눠주는데 출출한 저녁시간이 다되어가는데 간식으로 딱 이더라구요.

제주목 관아 안의 모습은 아담(?) 했습니다.
제가 살던 수원의 화성행궁에 비하면요.. ㅎ


본격적인 야간개장까지는 시간이 한시간 가량 남았었는데요.
아이들을 위해서 한시간 줄을 서서 미션을 수행을 하고 키링도 받았습니다.

키링을 받고 본격적인 야간개장을 즐겨보았습니다.

건물 곳곳을 빛을 비추었는데 참 아름답더라구요.

단순히 빛만 비추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어지는 조명도 있었구요.

밟을 때마다 색이 바뀌는 조명 징검다리(?)도 있었습니다.

나무에 비춰진 조명은 이야기를 하는 고양이가 되었고,

고양이는 건물에 비춰진 조명으로 제주의 이야기를 풀어줬습니다.

모기에 좀 뜯기면서 관람을 했지만, 오랜만에 제가 살던 수원의 화성문화제를 조금 느낄 수 있는 그런 행사였습니다.
Google Maps https://share.google/xVC0J8ptGffZwCeft